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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傷處)의 늪
이 세상 누구나 상처받으며 살아간다.
상처는 실망감일 수도 있고 배신감일 수도 있다.
소외감이나 박탈감일 수도 있고 때로는 씁쓸함일 때도 있다.
자존심이 상해도 상처가 되고 무시당하거나 거부당해도 상처는 남는다.
때로는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부모나 형제로부터도 상처받기도 한다.
누구나 긴 세월 살다 보면 명치 언저리에 상처 한두 줌은 묻어 두고 살기 마련이다.
어찌 인생살이에 쓰라린 고통이나 상처가 없겠는가.
하지만 그 상처라는 것은 내가 걸어온 삶의 발자국 중 하나일 뿐 내 자신이 아니기에 나를 지배하거나 결코 늪에 빠뜨릴 수 없다.
상처라는 것은 내가 나에게 이야기하는 전달 방식이기 때문에 상처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스스로 어떻게 이야기하는가이다.
그 아픈 시련이 상처가 되느냐, 아니면 성장 에너지가 되느냐고 오직 내가 나에게 어떻게 이야기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내가 상처라고 말하기 전에는 결코 상처가 될 수 없기에 상처의 늪이라는 것은 스스로 만든 헛된 상상에 불과한 것이다.
- 문은식 / 나는 나와 연애한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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